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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963 현재 진행중인 전시 안내입니다.

전시
김홍석 작가 전시진행중
  • 날짜2020.06.26 ~ 2020.08.16
  • 장소F1963 국제갤러리
  • 시간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주최주관국제갤러리
  • 티켓가격무료
  • 문의051-75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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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소개
  • 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올해 부산 지점 첫 전시로 6 26일부터 8 16일까지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 《작은 사람들 Short People》을 개최한다. 《밖으로 들어가기 In through the outdoor(2008), 《블루 아워 Blue Hours(2014)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세 번째로 진행되는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일상적 오브제 형태의 입체 작품과 스프레이 회화 신작을 소개한다.


 


 전시명 《작은 사람들》은 김홍석의 조각 삼부작 – <MATERIAL>(2012), <Breaths>(2013-), <Untitled (Short People)>(2018-) – 의 일부 부제에서 비롯한다. 전시장 중앙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된 이 조각 삼부작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풍선의 시각적 형태를 공통으로 제시한다. 둥글게 부푼 풍선들이 수직으로 차곡차곡 쌓인 모습은 어느 순간, 기체의 밀도에 따라 부유할 수 있고 표면의 곡선과 재질 때문에 똑바로 쌓일 수 없는 풍선이라는 대상의 일반적 물성을 환기시킨다. 이때 관람자는 외형만으로 작품을 수용하기를 멈추고, 대신 경험과 학습으로 체화된 인식 체계를 발동시킨다. 눈앞의 대상이 어떤 재료와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그 의미와 작가의 목적을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에 김홍석 작가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풍선 형태의 조각 삼부작은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는 행위에서 시작하여 개개인의 호흡을 수집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MATERIAL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나의 가족이 참여하여 완성한 것이다. 나는 가족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주고 바람을 가득히 불어줄 것을 제안했는데, 이때 하나의 소망을 떠올리며 그 소망을 풍선 속에 담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들이 풍선을 불면서 기원하고 소망했던 단어들은 어머니(mother), 성취(achievement), 여행(travel), 일상의 기적(everyday wonders), 정의(rightness), 재미(interest), 매력(attraction) 그리고 사랑(love)이었다. 나는 이 단어들을 영어로 전환한 후 영문의 머리 글자를 따서 작품의 제목으로 정했다. 이 풍선 작품은 나의 가족의 초상이며, 숨의 기억이다.


 


 “나는 이와 같이 사람의 숨을 생명과 소망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은유화한 후 이를 풍선으로 형태화하였다. 15 Breaths 15명의 공장 노동자의 숨을(여기서 공장 노동자란 김홍석의 풍선 작품을 제작한 브론즈 공장 직원들을 지칭한다), Untitled (Short People) 4~6명의 소집단으로 이루어진 보통 사람들(작가의 지인들 - 유년기와 학창 시절 친구들, 친척들, 대학 동료들과 학생들)을 의미하며 총 백 개의 형태화된 숨이 활용되었다.


 


 작가와 혈연·사회적 관계에 놓인 이들이 각기 다른 크기로 숨을 불어넣은 풍선들은 공장으로 보내져 청동, 스테인리스강 등의 재료로 제작된다. 합의와 협업, 수행과 노동을 수렴하는 제작 과정을 거친 창작물은 위 텍스트에 설명된 작가의 의지, 즉 일종의 서사를 갖춘 주체적 대상으로 전시장에 놓인다. 풍선 조각 삼부작은 미술의 자본주의적 생산 구조를 반영하며 일상적 오브제와 예술이라는 가치를 부여 받은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재료(, 풍선 vs. 청동)의 정치성, 그리고 해석의 모호함이 갖는 가능성을 대리한다.


 


 한편 풍선 조각 삼부작과 함께 선보일 여섯 점의 평면 작품 <인간질서> 연작은 전통적인 미술 재료인 캔버스를 사용한다. 밑면의 칠 위에 공업용 은색 페인트가 분무된 작품은 밑칠의 흔적으로 인해 바탕을 수정하는 잠재적 상황인지, 혹은 고의적 완결 상태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는 기존의 사회적 믿음에 근거한 ‘완성’의 상태가 반드시 진정한 완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가시적 ‘미완’이 곧 ‘완성’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간질서> 프로젝트는 인간이 만들어 낸 ‘완전함’, ‘완성’의 인식이 임시적, 사회적 합의에 그칠 뿐 특별히 존중 받을 만한 사유적, 실천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노력한 제스처를 보여준다.[1]


 


 김홍석은 제도권 ‘안’에 존재하는 위계와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밖’에서 탐색하고 전환/재배치해왔다. 사회·정치·문화 전반의 다양한 공동체에 존재하는 힘의 상호관계성은 가까운 예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국가 형성의 흐름에 비추어 설명될 수 있다. 전통적 질서가 타자에 의해 무너지고 해석된 서구 근대 국가 개념의 틀과 이데올로기가 다시 번역되어 수용되는 과정은 침탈자로부터 국권을 회복하려는 피식민자,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보호하려는 시민, 노동력의 공평한 사용을 위한 노동자들의 저항을 생산해왔다. 김홍석은 국가 및 집단이라는 다수의 공동체와, 구성원인 동시에 개체인 개인의 수많은 관계항에서 합의와 투쟁, 불평등과 권력의 이동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이것이 미술의 범주에서도 적용됨에 주목한다. 서구의 철학과 양식이 비서구에서 전유될 때 생기는 충돌과 균열. 김홍석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화되는 담론들, 예컨대 차용과 번역의 불완전성, 행위/노동의 사회적 윤리, 사물/재료의 정치성 등을 가시적/비가시적 언어로 제시하며 이에 대한 자유로운 소통을 권유한다. 조형, 회화, 영상, 텍스트, 수행의 다각적 형식을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유희적인 동시에 평등하다.


 


 김홍석(b.1964)은 서울 출생으로 1987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상명대학교 무대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꾸준히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져왔다. 주요 전시로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변용하는 집》(2018),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달의 이면》(2017), 삼성미술관 플라토 《좋은 노동 나쁜 미술》(2013), 도쿄 모리미술관 《All You Need is LOVE(201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2, 아트선재센터 《평범한 이방인》(2011) 등이 있다. 오쿠노토 트리엔날레(2017), 난징 국제 아트 페스티벌(2016), 요코하마 트리엔날레(2014), 광주비엔날레(2012), 리옹비엔날레(2009), 베니스비엔날레(2003, 2005) 등 다수의 대형 국제전에도 참여했으며 2006년 동료 아티스트 첸 샤오시옹(중국), 츠요시 오자와(일본)와 함께 아티스트 컬렉티브 ‘시징맨(西京人, Xijing Men)’을 결성하여 활동을 겸하고 있다. 가상의 국가 서경(西京)을 현재로 소환한 영상, 설치 작업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18), 뉴욕 및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2017-2018),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토(2017),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2016), 국립현대미술관(2015) 등에서 개인전 혹은 그룹전의 형태로 전시된 바 있다. 김홍석의 작품은 현재 미국 휴스턴 미술관, 캐나다 국립미술관, 호주 퀸즈랜드 미술관, 프랑스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 르 콩소르시움, 일본 구마모토 미술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경기도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포스코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1] p. 12,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 전시 도록,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

 

 

 


Kukje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Short People, a solo exhibition of the Korean contemporary artist Gimhongsok at the gallery’s Busan space, on view from June 26 to August 16, 2020. It is the first exhibition of the year at Kukje Gallery’s satellite space in Busan, and also the artist’s third exhibition with the gallery following Blue Hours (2014) and In through the outdoor (2008). The show centers around three-dimensional works inspired by everyday objects, along with a new group of spray paintings on canvas.


 


The exhibition title Short People derives from a subtitle Gimhongsok has used in one of his sculptural trilogies: Untitled (Short People) (2018-), Breaths (2013-), and MATERIAL (2012). These bodies of work, installed equidistant from one other, all display visual interpretations of balloons -- a universally recognized and compellingly evocative mundane form. These balloons, blown-up and arranged into delicate towers rising from the ground, play with the tension created between their natural buoyancy and ability to float in the air, followed by the awkwardness in the unfeasibility of stacking them due to their curved, organic surfaces. The artist’s incisive evocation of this material tension provokes the viewer to break away from accepting the work based on its exterior, and instead recognizes this delicate balance based on prior experience and knowledge. This change in perspective allows the audience to appreciate the complexity of the sculpture itself, and its mediums and the processes used to construct the work, thereby understanding and engaging with the intent of the artist as elaborated below:


 


 


This work is extended from previous works called MATERIAL (2012) and 8 Breaths (2013). Initially constructed with real balloons, it begins with the act of blowing them up and ends with capturing the individual's breath by tying them and casting them in bronze. These balloon pieces titled MATERIAL were made with the participation of my family. I distributed balloons and proposed to my family that they blow up the balloons as much as possible with a single breath. During this act of blowing up, I asked them to think about one wish and put that into the balloon. These wishes were translated into English as "mother, achievement, travel, everyday wonders, rightness, interest, attraction, and love." I then made the title of the work from the first letter of each word, i.e., MATERIAL. These balloons became a portrait of my family members, and at the same time a memory of their breath. In this way I suggest that a person's breath has two different meanings: a life and a wish.


 


The series 15 Breaths consists of 15 balloons stacked vertically. In this case I asked 15 factory workers to blow up 15 balloons. The workers who contributed to this project were from the bronze factory where the piece was produced. The subtitle Short People from Untitled (Short People) refers to my acquaintances. These people are grouped with 4 to 6 people: friends from elementary school, high school and college, childhood friends, relatives, colleagues and students at the university where I teach. The work was made possible with the participation of about 100 people who contributed their breath. 


 


 


These balloons—all of varying sizes and containing the breath of the artist’s family, friends, and acquaintances—are sent to the factory to be cast in bronze or stainless steel. As a result of a production process that merges agreement and collaboration, performance and labor, the works are exhibited in the gallery as autonomous subjects that embody the artist’s intent, namely in a form of personal narrative. This trilogy of balloon sculptures reflects the capitalist production structure of art, along with the politics of material (i.e., balloon-bronze) that exist in the tension between everyday objects and objects that have been designated as “art,” and the boundless potential conjured by the ambiguity of interpretation.


 


Shown alongside the balloon sculptures, the six paintings of the Human Order series are all executed on traditional canvas. Prepared first by priming the canvas, they are subsequently sprayed with silver industrial paint, leaving exposed a border of primer on the edges. This reveal makes it difficult to determine whether the painting is a work in progress, or a deliberately unfinished finalized piece. This ambiguity suggests that the concept of “completion,” which hinges on predominant social norms, does not necessarily signify a bona fide finished product and that a seemingly “incomplete” work may indeed have been consummated as “complete.”


 


Human Order is a gesture of efforts, which demonstrate that the concepts of "completeness" and "completion" established by humans are merely a temporary social consensus, and in fact lack philosophical and practical value.[1]


 


Gimhongsok’s practice explores the hierarchies and dichotomous compositions of conflict inherent in established systems and values, using art to shift and realign preconceived notions from an outsider’s perspective. The reciprocal power dynamics that remain deeply rooted in different kinds of social, political, and cultural communities can be explained within the context of Korea’s recent birth as an independent nation in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After Korea’s traditional hierarchies were demolished by occupying forces, the prolonged journey to autonomously interpret and accept the Western ideologies of a modern nation resulted in a series of struggles. This included confronting the nation’s colonial history and its subsequent attempt to restore national sovereignty, followed by the struggle of ordinary citizens to protect democracy while under a dictatorship, and the collective resistance of the working class and their call for equal treatment of labor. Gimhongsok focuses on the relatum of these different social groups from large nations to small groups of people, exploring how a person is at once a constituent of a larger community as well as an individual. This entanglement of relations and correlations produces an endless succession of negotiations and struggles, inequality and shifts in power that can ultimately be applied to the spheres of art. Utilizing both visible and invisible languages, Gimhongsok effectively engages the audience in an open dialogue on the collisions and fissures spawned by the non-Western appropriation of Occidental philosophies and perspectives, including the inevitable limitation of derivations and translations, the social morals of performance/labor, and the politics of objects/materials. Encompassing a range of mediums including sculpture, painting, video, text, and performance, Gimhongsok’s practice skillfully balances humor with incisive and thought-provoking explorations of contemporary social dynamics.


 


 


About the Artist


Gimhongsok (b. 1964) was born in Seoul and graduated from the Kunstakademie Düsseldorf in Germany after obtaining his BFA in Sculpture from the College of Fine Art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Currently a professor of Stage Art at the College of Arts in Sangmyung University, Gimhongsok has been widely exhibited in numerous solo and group shows at major institutions around the world. Important exhibitions include 2019 Title Match: Gimhongsok vs. SEO Hyun-Suk—Incomplete Ruins, Buk-Seoul Museum of Art (2019); Altering Home,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2018); The Other Face of the Moon, Asia Culture Center, Gwangju (2017); Good Labor Bad Art, PLATEAU, Samsung Museum of Art, Seoul (2013); All You Need is LOVE, Mori Art Museum, Tokyo (2013); Korea Artist Prize: 2012,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Gwacheon (2012); and Ordinary Strangers, Art Sonje Center, Seoul (2011). The artist has also participated in major international exhibitions such as Suzu 2017: Oku-Noto Triennale, Suzu City, the 3rd Nanjing International Arts Festival (2016), Yokohama Triennale 2014, the 9th Gwangju Biennale (2012), the 10th edition of the Lyon Contemporary Art Biennale (2009), and two editions of the Venice Biennale in 2005 and 2003. Since 2006, he is also a member of the artist collective Xijing Men with fellow artists Tsuyoshi Ozawa (Japan) and Chen Shaoxiong (China). The Xijing Men hail, conceptually, from the fictitious city of Xijing (西京), an imagined political entity in East Asia. Together the Xijing Men use humor, satire, sarcasm, and absurdity to create videos and installations that bring the city into reality. The trio’s works have been introduced in both solo and group shows at the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2018), the Guggenheim Museum Bilbao (2018), 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2017), Culture City of East Asia 2017 Kyoto: Asia Corridor Contemporary Art Exhibition (2017),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2016), and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2015). Gimhongsok’s works are in the collections of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Contemporary Art Museum, Kumamoto;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Ottawa; the Queensland Art Gallery & Gallery of Modern Art, Brisbane; Le Consortium, Dijon;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Seoul Museum of Ar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and POSCO Art Museum, Seoul.




[1] Gimhongsok, 2019 Title Match: Gimhongsok vs. SEO Hyun-Suk—Incomplete Ruins, Seoul Museum of Art, exh. cat. 2019, p. 12.